이 상황이 그냥 싫어서
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져

너 알아서 해라
그렇게 맘대로 굴 거면

내 말은 들을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여서
난 다시 토라져

너 알아서 해라
그렇게 맘대로 굴 거면

네 멋대로 해
네 멋대로 해

우린 서로 내리막길에서
잔머리를 굴리네

커져가는 감정들은
눈덩이가 되어가

까만 너의 눈동자 위에
난 싸늘하게 굳어있네

무심하게 뱉은 말들
눈덩이로 굴러가

일을 더 키우기가 싫어서
아무 말도 하기가 싫어져

넌 두 눈을 째깍 굴리네
그렇지, 네가 그렇지

잡은 손 놓아줄 테니 떠나봐
걷잡을 수 없을 때까지 불어나

너 알아서 해라
그렇게 맘대로 굴 거면

네 멋대로 해
네 멋대로 해

우린 서로 내리막길에서
잔머리를 굴리네

커져가는 감정들은
눈덩이가 되어가

까만 너의 눈동자 위에
난 싸늘하게 굳어있네

무심하게 뱉은 말들
눈덩이로 굴러가

더 쌓이기 전에 치워야 하는 걸 알아
눈이 녹은 자리엔 잔해가 남아
더럽혀지는 건 나일 테니 아마

우린 서로 같은 하늘 아래
잠 못 이룰 뿐이네

커져가는 감정들은
눈덩이가 되어가

까만 밤 너의 이름 안에
난 싸늘하게 죽어있네

무심하게 뱉은 말들
눈덩이로 굴러가

그 끝에 뭐가 있을지
녹아있을지